영화 '오만과 편견'

감명깊게 봤다. 교육방송에서 주말마다 이런 재미난 영화 해주는지 몰랐다

여배우 키이라 나이틀리의 신들린 연기 - 표정과 눈과 어조가 대사의 느낌을 세배 더 강화하는듯 하다. 여성스러움, 매력, 재치 덩어리

남배우 매튜 맥퍼딘의 중후함, 품위, 바위처럼 무뚝뚝한 표정에서 뿜어져나오는 수줍은 열정

뽀뽀 한번 안하지만 로맨틱하고 가슴 뭉클하다

아기자기하게 잘 짜여진 이야기, 아름답고 조용한 풍경 많이 나온다

인상적이고 명료한 대사들, 하나하나 곱씹어볼만 하다

책을 구해보고싶게 만들었다. 순수문학인줄 알았는데, 잘 정제된 드라마에 가깝다. 오래 읽히는 고전엔 이유가 있다

영화속 남녀가 가까이 서면 나도 가슴이 두근거리던데, 여자들은 더하겠지