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하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표를 사 버스를 탔다.
내 다음 숙소 가는 버스는 하루에 한두번인가 밖에 없었다. 오전에 국제거리 가서 쇼핑 하다가 시간에 빠듯하게 겨우 터미널 갔다. 표 파는 사무실 찾느라 헤맸다. 물을 사람도 안보였고 영문안내도 부족했다. 표 사고 사무실에 잠깐 앉아있었다. 직원이 나이 든 두 아줌마였는데 말이 안통했지만 매우 친절했다. 몸짓으로 정성껏 어디서 언제 타는지 알려줬다. 터미널 건물과 실내는 오래됐지만 깨끗했다.
밖의 정류장으로 나와 10분쯤 기다렸다가 탔다. 차 놓칠까봐 오는 버스마다 물어봤다.
내 숙소는 나하에서 30km쯤 북쪽으로 떨어져있다.
한참 달렸는데도 미군기지가 계속 있다. 철조망 안쪽 길을 따라 골프장같은 풍경 속을 가벼운 차림으로 달리는 여군도 있었다
평일 시외 도로인데 차가 꽤 밀렸다.
숙소에 도착하니 마음이 놓였다.
호텔 왼쪽에 빨간지붕교회, 오른쪽에 하얀교회가 있었다. 장식용인듯. 종교활동이나 신자의 흔적은 없고 예식할 때만 쓰는 것 같았다.
저녁때 가는비가 오고있었다. 창가에 한참 서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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